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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타 등등의 일상/3.1 웨딩

[연세대 더블레스]가장 힘든 단계 중의 하나 웨딩홀! 그러나 우리에겐 가장 간단한 단계 웨딩홀

by 하고 싶은게 많음 2023. 12. 16.

 

웨딩홀을...... 어떻게 정하죠?

일반적으로 결혼식을 하기 위해 가장 첫 번째로 하는 단계가 바로 웨딩홀 투어다. 요즘은 특히 서울의 경우, 예전처럼 상견례 먼저, 좋은 날을 택일해서 가장 좋은 날로 예식장을 예약한다. 뭐 이런 이야기는 거의 전설이다. 예식장 비는 날짜가 곧 택일이요. 토요일 1식 예식이 곧 길일이다. 이마저도 피크날은 거의 1년 치 스케줄이 꽉 잡혀있다. 다시 말해 대략적으로 결혼 황금티켓(4~5월, 9~10월+토요일 1시)을 따내기 위해서는 1년 훨씬 전에 예약을 잡아야 한단다. 그야말로 티켓팅이다.

 

뭐.. 일반적으로 웨딩투어할 때 이렇게 많은 걸 본다.  결혼이 회사에서 맡아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보다 더 장기간의 규모 큰 프로젝트다 진짜.

 

[웨딩홀] 웨딩홀 투어 시 꼭 확인해야 하는 체크리스트. 하나부터 열까지, 고려해야 할 요소 총

웨딩홀 체크리스트 1. 웨딩홀의 종류 웨딩홀의 종루는 크게 5가지로 나눌수 있다. 1. 실내웨딩홀 : 전문(일반) 웨딩홀 결혼식만 진행하는 전문적인 웨딩홀. 결혼식 절차에 맞추어 효율적으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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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제는 상견례조차도 예식장 날짜를 잡고 결혼식 몇 개월 전 하이패스처럼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커플도 많다고 한다. 물론 상견례의 역할이 이렇게 축소된 데에는 상견례 그 위에 예식장 일정인 것도 있고 현대 결혼의 의미가 신랑신부 그리고 양가 가족의 결합이라는 전통적인 의미에서 대폭 축소된 데에도 있겠지만 아무튼..

 

결혼식이 어떤건지 느낌만 보자고 찾아갔던 결혼박람회에서 플래너님과의 상담으로 웨딩홀 투어와 웨딩홀 예약에 상당한 겁을 집어먹은 나. 옆에서 두랍왕자는 계속 괜찮다고 데이트하는 느낌으로다가 뷔페 먹으러 다니자고 달래줬지만 사람 많은 데를 싫어해서 아이쇼핑도 안 하는 나로서는 눈앞이 아득했다.

 

 

 

속전속결로 정해버렸답니다.

집에 와서 우중충한 표정으로 '이제 곧 모르는 사람들 결혼식에 다니겠지. 결혼식에서 모르는 사람한테 청첩 하고 모르는 사람들 축하하면서 결혼식장도 보고 뷔페도 먹으러 다녀야겠네. 돌아다니다가 마음에 안 들면 플래너님한테 말씀드리고... 플래너님은 또 다른 예식장 상담을 예약하기 위해 전화를 50통 돌리고... 우리나라가 결혼을 안 하는 데는 결혼식부터 이유가 있구나. 양가부모님만 모시고 식사 한 끼 하고 결혼식 하고 싶다..' 뭐 이런 답 없는 시뮬레이션을 머릿속으로 돌리면서 스트레스받아하고 있으니 동생이 '예비 형부 연세대 출신 아님? 연세대에서 완전 좋은 야외 결혼식 저렴하게 할 수 있을걸? 갔다 왔던 사람이 자기 취향에는 호텔신라 야외 웨딩홀보다 예뻤다 했음' 이런 말을 쿨하게 남기고 자기 방으로 가버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연세대 동문회관(=더블레스, 실내)의 대관료가 저렴하다는 사실과 연세대 야외 웨딩홀 알렌관이 무척 아름답다는 사실을 짬뽕으로 알고 전해준 정보지만 바로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두랍왕자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플래너님이 98통 전화하고 예약 성공했다고 뿌듯해하며 자랑하던 썰 보러 가기

 

[웨딩박람회, 플래너] 결혼준비의 에필로그

결혼 준비의 첫 관문 플래너 그리고 웨딩홀 두랍왕자와 결혼을 하기로 한 나. 그동안 나의 기조 '좋은 사람이 있으면 결혼한다. 하지만 결혼 자체를 위해 사람을 만나는데 노력할 생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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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모교에서 이런 예식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 거긴 어떠냐 했더니, 안 그래도 생각을 해봤는데 거기를 추천해 버리면 너무 본인 위주의 결혼식이고 혹시 나에게 결혼식 로망이 있을 수 있으니 굳이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나 너무 괜찮은데. 나 결혼식 로망은 1도 없어, 심지어 여기는 상담예약도 생각보다 여유로운데.라고 생각했고, 내 긍정적인 의사표시에 두랍왕자도 나도 진지하게 연세대동문회관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두랍왕자야 명문대는 결혼식에도 도움이 되는구나.. 하고 처음으로 두랍왕자의 학교를 칭찬했다.(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학교도 이런 혜택이 있긴 했다.. 요즘은 대학에서 교육도 시키고 결혼도 시키는 구낭 ㅎㅎ 아무튼..)

 

 

 

 

 

 

 

연세대 동문회관 웨딩홀 더블레스

상담 받으러간날 구경한 모르는 사람 결혼식. 축하해요!

 

사전에 짧은 한 시간, 단 한순간을 위해서 그렇게 많은 돈을 쓰고 싶지 않다고 공표한 나. 두랍왕자는 이런저런 결혼 로망이 많았던 것 같지만 그래도 착해서 내 의견을 존중해 줬다. (아낀 돈으로 괜찮은 양복에 선물도 사줄게 ㅎㅎ가전 가구사고 신혼여행도 잘 다녀오자 ㅎㅎ) 그래서 연세대 동문회관 더블레스를 알기 전에도 사전에 결혼식 우선순위는 지방 하객이 많은 양가를 고려해 교통이 편리한 위치 그리고 저렴한 대관료였다. 그래서 양재나 수서 쪽 예식장을 고민했지만 연세대 동문회관을 알고 난 후부터는 그래도 서울역이랑은 가깝잖아 ㅎㅎㅎㅎ그리고 어정쩡한 저렴한 예식장은 기억에 안남지만 차라리 학교 예식장에서 진행하면 신랑학교에서 했나 보네 생각하니 명분도 챙겨간다. 이렇게 생각하며(절대로 웨딩홀 투어하기 싫어서 그런 건 아니다..... 사실 좀 맞다) 맘속으로 연세대동문회관 웨딩홀 결혼으로 거의 90%는 정해두고 방문했다. 

 

연세대동문회관 웨딩홀, 더블레스의 예약시스템은 특이하다.

연세대학교 동문회관 더 블레스 웨딩홀 예약 시스템

1. 온라인으로 연세대 동문회관 결혼식 일정을 보고 원하는 결혼 날짜를 정한다.(혹시나 해서 봤는데 황금티켓 날짜(4,5,9,19월 토요일 13시)는 1년 반치가 모두 예약되어 있었다... 역시..)

연세대동문회관 예약 현황 

 

연세대학교 동문회관

예식은 주말에 11시부터 2시간 간격으로 11시, 13시, 15시, 17시, 19시에 예약 가능하며, 주중은 원하는 시간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예약 및 예약 현황 확인은 18개월까지 가능합니다. 예약 가능한 시

www.ysab.co.kr

2. 전화나 온라인으로 예약을 원하는 날짜와 이름을 말하고 예식홀 확인, 대관 예약 상담을 위한 날짜를 예약한다.

3. 직접 방문해서 상담을 받아보고 예식홀도 확인하고 계약을 원하면 계약을 진행한다.

 

한줄평 : 꽃장식을 가장한 대관료! 그래도 명분과 실리를 챙겨갑니다.

연세대 동문회관 꼭 필요한 정보 한줄평으로 써본다.

 

1. 대관료

- 대관료는 0원이지만요. 아래사항이 들어갑니다.

+ 학교 발전 기부금 50만 원(연말 소득 공제 가능, 취소 시 환불 불가) 

+ 예식 진행비 32만 원

+ 하객에게는 나눠 주지 않는 기본 꽃장식 300만 원(입구, 단상, 버진로드, 센터비스(하객 테이블 중앙, 모든 테이블이 꽃으로 장식되는 게 아니라 반은 꽃장식, 반은 촛대 장식이 놓임), 포토테이블, 신부대기실)

+ (선택) 폐백을 원하는 경우, 폐백실 사용료와 의상대여비, 수모비가 총 10만 원

 

2. 특징

- 어두운 웨딩홀

- 베뉴는 짧은 면, 가로로 긴 예식장

- 분리 예식(중식, 양식 선택 시 동시 예식)

- 연세대 정문보다는 이대와 더 가깝다(청첩장 안내 시 꼭 필요)

- 13시 예식은 최소보증인원 250명 이상, 나머지 시간대 최소 보증인원은 200명

 

3. 장점

- 학교 동문회관이라 애매한 결혼식장보다 명분이 있고 기억에 남는다.

- 주차장 500대까지 수용 가능

- 이런 거 저런 거 다 따져봐도 서울시 내에서 하는 결혼식 치고 조건 대비 저렴한 편

- 식재료 매우 낮음(뷔페의 경우, 5만 3천/5만 8천/7만 2천 (보통 5만 3천은 정말 먹을 게 없고 중간 단계에서부터 선택한다.) 평일 내내, 주말 저녁예식은 양식, 중식도 가능하다) 예약 확정 시 한끼 무료로 시식 해 볼 수 있으니 예식 한 두달전 먹어보고 식대를 선택할 수 있다.

- 2시간 단위 넉넉한 시간 텀이 있는 예식

- 단독 예식

 

4. 단점

- 꽃은 기본으로도 하긴 하는데 추가하는 게 낫다. 특히 신랑신부 입장이 시작되는 입구부터 버진로드 끝까지 꽃장식이 매우 듬성듬성 비어 보인다. 내 기준 좀 쓸만하게 꾸미려면 +100만 원 정도 추가. 추가 꽃장식은 하객에게 나눠줌

- 뭘 표현한 건지 알 수 없는 웨딩홀의 카펫

- 서울역을 이용하지 않은 전라/경상/강원 하객은 서울 도심으로 많이 들어와야 함

 

5. 기타 서비스

- 63 뷔페 파빌리온 식사권 또는 63 고층부 식사권 2인 제공

- 세브란스병원 부부 건강검진 우대 혜택이 있긴 한데... 회사에서 매년 건강검진을 해서 별 쓸모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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